'민주당 돈봉투 의혹' 강래구 구속영장 발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두번째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강래구(58)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이번 돈봉투 의혹에서 자금 마련책으로 지목된 핵심 인물이다.

강씨는 2021년 3~5월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 등과 공모해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살포할 것을 지시·권유하고 금품을 제공한 혐의(정당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강씨가 이 중 8000만원을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강씨가 2020년 9월 사업가로부터 수자원공사 산하 발전소 설비에 대한 납품 청탁을 명목으로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강씨의 증거 은닉·인멸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수사에 영향을 줄 정도로 증거를 인멸했다거나 장차 증거를 인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며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