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 이번엔 삼성화재 유니폼 이크바이리는 현대캐피탈행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년 만에 다시 V리그 진출에 도전장을 낸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이탈리아, 이하 요스바니)가 삼성화재 품에 안겼다.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최한 2023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는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번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는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됐다. KOVO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선언으로 비대면 방식으로 실시했다가 이번에 다시 원 방식대로 되돌아갔다.
요스바니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트라이아웃 이전 동영상 등을 통한 사전 선호도에서 일순위 후보로 꼽힌 호세 마쏘(쿠바)가 드래프트 불참을 결정한 가운데 요스바니는 첫 번째 지명 후보로 유력했다.
OK금융그룹이 구슬 추점을 통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는데 팀은 이미 레오(쿠바)와 재계약을 확정했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를 선택했다.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와 함께 새로운 얼굴을 선택하게 되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는 각각 5, 6순위로 이크바이리(리비아)와 마테이 콕(슬로베니아)를 뽑았다.
3순위 KB손해보험, 4순위 대한항공, 7순위 한국전력은 OK금융그룹과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각 소속팀에서 뛴 비예나(스페인, KB손해보험) 링컨(호주, 대한항공) 타이스(네덜란드, 한국전력)과 재계약했다.
요스바니에겐 삼성화재가 V리그 4번째 팀이 됐다. 그는 2018-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에 4순위로 지명돼 V리그 코트에 데뷔했다. 2019-20시즌 현대캐피탈 지명을 받았으나 정규리그 2경기 만에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V리그를 떠났다.
요스바니는 2020-21시즌 도중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V리그로 다시 돌아왔다. 대한항공은 당시 비예나가 무릎 부상으로 부진하자 대체 선수로 요스바니를 선택했다. 요스바니는 당시 대한항공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대한항공은 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카드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요스바니는 2021-22시즌 스페인리그로 떠났고 대한항공도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을 영입했고 외국인선수도 링컨으로 바꾸면서 다른 팀 컬러를 입혔다.
이크바이리는 지난 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시즌 종료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크바이리는 지난해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을 받고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세터 패스(토스) 적응에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였고 무엇보다 슬로 스타터와 세트 또는 경기 마다 기복이 있는 플레이가 단점으로 꼽혔다. 무엇보다 최하위(7위)에 그친 팀 성적이 재계약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그는 지난 시즌 36경기(140세트)에 출전해 875득점, 공격종합 성공률 49.2%를 기록했다. 이크바이리는 2023-24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서 뛰게 되는데 삼성화재 시절과 다른 세터(이현승, 김명관, 이원중)들의 패스를 받아야한다. 세터 적응이 다시 한 번 과제가 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일한 새 얼굴이 된 콕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신장은 199㎝로 큰 편은 아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콕은 드래프트에 앞서 7개 팀 사령탑과 가진 면담에서 V리그행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 "수비가 좋고 터프한 플레이가 많아 내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남자부에 이은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오는 10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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