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총기난사로 8명 사망했는데...텍사스 주지사 “총격 사건은 정신 건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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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8명이 사망한 가운데, 텍사스 주지사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 인디펜던트·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텍사스주가 총기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대규모 총격 사건의 책임을 개인의 정신 문제에 돌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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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은 정신 이상자" 제도 책임엔 모르쇠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8명이 사망한 가운데, 텍사스 주지사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미 인디펜던트·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텍사스주가 총기 규제를 완화했음에도 대규모 총격 사건의 책임을 개인의 정신 문제에 돌린 것이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미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한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총기 난사 대책에 대해 “누군가를 쏘는 이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며 “정신건강을 다루는 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그는 총기 규제를 의식한 듯 “민주당이 장악한 주에서도 총기 관련 대량 살상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총기 규제 강화보다 더 광범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증거”라고 했다.
지난 6일 댈러스 교외 앨런의 한 아울렛 쇼핑몰에서 33세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가 총기를 난사해 8명이 목숨을 잃고 최소 7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한인교포 일가족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 가르시아는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애벗 주지사가 인터뷰에서 총격 사건 대책으로 정신 건강을 강조한 건 총기 규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주의회는 보수 성향의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역시 공화당 소속인 애벗 주지사도 총기 옹호론자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텍사스는 총기 규제가 느슨한 주 중 하나다. 텍사스에서는 2021년 9월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이라면 별도의 면허를 발급받거나 훈련을 받지 않아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다.
이에 다수의 사상자를 내는 대규모 총격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5월에도 텍사스 유밸디에 위치한 로브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로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느슨한 총기 규제에 눈 감고 정신 건강에 책임을 돌린 애벗 주지사의 발언에 민주당은 비판을 가했다. 민주당 소속 에릭 스월웰 하원의원은 2015년 애벗 주지사가 ‘텍사스의 총기 보유율이 캘리포니아에 밀려 전국 2번째라 부끄럽다. 텍사스 주민들이여 분발하자’며 총기 구매를 촉구한 트윗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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