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바다 9억에 산 ‘송정동 신혼집’…지금은 얼마 됐을까?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5. 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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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바다가 보유 중인 건물. 화사한 하늘빛 외관이 눈길을 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로드뷰 갈무리, 스타투데이]
걸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보유 중인 건물을 공개해 화제다. 바다는 해당 건물 위층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아래층에서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다가 건물을 매도할 경우 2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매경닷컴이 등기부등본을 발급해 본 결과 바다는 지난 2019년 9월 서울 성동구 송정동 소재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2층, 대지면적 137㎡·연면적 175㎡, 하늘색 외관이 독특한 주택이다.

당시 매입가는 9억원이었다. 바다와 배우자는 이 건물과 대지를 담보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은행권으로부터 세 건의 대출을 받았다. 채권최고액 기준 6억9600만원(1억8000만원·2억4000만원·2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건물의 현재 시세가 최대 29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뷰와 스펙(대지면적 102㎡·연면적 122㎡)이 비슷한 인근 주택의 호가를 반영하고 지난해 거래된 송정동 주택들이 대지면적 3.3㎡당 6500만원 안팎에 팔린 바 있어, 바다의 건물도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면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다는 추산이다.

내 취향에 맞는 장소 찾아...핫플 발굴 움직임
TV조선의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등장한 바다. [사진 출처 = TV조선 방송 화면 갈무리]
중랑천과 뚝방길을 낀 송정동은 카페 상권이 발달돼 있다. 특히 소규모 카페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향한다. 청년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거론되는 성수동과 대학가가 조성돼 수요가 보장돼 있는 군자동과 연결된 것도 강점이다.

이 권역의 성장세는 지하철 이용 행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지하철 이용객을 분석해 보니 강남역과 역삼역 등 하차 인원은 줄었다. 반면 서울숲역과 뚝섬역, 성수역 등 하차 인원은 늘었다.

이 지역에는 현재 SM엔터테인먼트와 큐브엔터테인먼트, 현대글로비스, 쏘카, 무신사 등이 입주한 상태다. 크래프톤도 사옥을 짓고 있다. 이 지역에 들어선 기업은 지난 2018년 2만7868개에서 2020년 4만1582개로 증가했다. 이 기간 종사자 수도 17만4819명에서 19만6377명으로 불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송정동은 땅값이 비싸진 성수동의 대안 투자처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만한 고유 특징이 있는 데다가 노후한 골목을 중심으로 추후 개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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