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실 도시락 받은 강릉 산불 이재민들 “서럽네요”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5. 8. 22:39
처지가 서러운 와중에 부실한 도시락까지 받은 강릉 산불 이재민들이 시에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산불 이재민 등에 따르면 어버이날인 이날 점심으로 받은 도시락에는 쌀밥과 함께 김치, 고추장아찌, 고기볶음 등 반찬 3가지가 담겼다.
도시락 4칸의 반찬 칸 가운데 1칸은 비었고, 밥은 설익고 된장국은 식은 상태였다고 이재민들은 토로했다.
이재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단체 대화방에는 부실한 도시락에 대한 글과 함께 도시락 사진이 올라왔다.
일부 이재민은 이를 강릉시에 항의했고, 몇몇은 도시락을 먹지 않고 그냥 놔뒀다.
강릉시는 지난달 11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주거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이달 초부터 점심과 저녁 하루 두 차례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강릉시는 강릉아레나 대피소에 이재민들이 임시생활 중일 때는 단체 급식을 제공했으나, 이후 대피소가 폐소돼 개별 도시락을 제공 중이다.
그러나 이재민 대부분은 고령층인 데다 일부는 도시락 수령지와 거리가 꽤 떨어진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어 하루 두 차례 도시락 수령이 번거롭다는 하소연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이날 어버이날을 맞아 불만이 크게 터지자 강릉시는 도시락 제공처를 상대로 원인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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