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라덕연 이르면 이번 주 소환...라덕연 "김익래도 수사" 진정

윤웅성 2023. 5. 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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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를 이르면 이번 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라 대표는 폭락 전에 주식을 처분한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이 배후라고 주장하며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중반부터 의사 등 투자자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한 검찰과 금융당국 합동수사팀은 의혹의 핵심인 라덕연 대표 세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세 조종 의심 종목의 체결 내역을 분석해온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라 대표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라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준비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안이 워낙 중대하고, 주가 조작 자체를 강하게 부인하는 만큼 투자 과정상의 불법 여부 조사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폭락 전에 주식을 처분해 600억 원 상당의 차익을 거둔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도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익래 /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 최근 저의 주식 매각에 대하여 제기된 악의적인 주장에 대하여 객관적인 자료로 소명하고자 하였으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라 대표 세력의 통정매매 여부부터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혀, 소환 시기는 라 대표 조사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라 대표는 김익래 전 회장 등이 주가 폭락의 배후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진정서를 검찰과 금융위에 제출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투자자 모집에 가담한 이중명 전 아난티 그룹 회장과 국회 윤리위원인 장 모 씨 조사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주가 조작 의혹이 불거진 종목에 신용대출을 통한 투자까지 권유했고,

[이중명 / 아난티 그룹 전 회장 : 도시가스 회사야. 그런데 회사가 부동산이 어마어마하게 있어. 빨리빨리 팔아버리고, 그걸로 갈아타라.]

장 씨는 투자금을 끌어모은 과정에서 불법성을 사전에 인식한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장 모 씨 / 국회 공직자윤리위 위원 : 저는 심부름꾼이고 실제 큰손은 다른 사람인데, 형님(이중명 전 회장)이 오더를 줘서 대표님 있는 데 가서 거래해요. 왜 그러냐면 자기들이 가서 하면 불법일 수도 있으니까.]

아난티 측은 이번 주가 조작 의혹과 어떤 관련도 없는 만큼 자사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면서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그래픽: 주혜나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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