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다저스 내년 고척서 개막전? “어서 와, 한국팬 열정 보여줄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내년 3월 한국에서의 개막전을 추진한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8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두 팀이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첫 MLB 경기로 2024시즌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3월 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개막 2연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소속팀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LA 다저스는 박찬호를 비롯해 최희섭, 류현진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거쳐간 구단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 인터뷰에서 “우리 팀(샌디에이고)이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쓰는 키움에서 2020년까지 뛰었다.
김하성은 내년 고척돔 개막전 계획에 대해 “한국 야구팬의 열정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팬들은 LA 다저스를 사랑한다. 박찬호, 류현진이 있었다. 다저스를 정말 잘 알고 있다”면서 “정말 멋진 일,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샌디에이고 역시 매년 한국 팬이 늘고 있다”면서 “우리 팀에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한국 팬들은 그들을 좋아하고,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 개막전 한국 개최는 허구연 KBO 총재가 지난해 미국에서 KBO리그 개막전을 여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긴밀하게 협의하기 시작했다. MLB 사무국은 야구 세계화를 위해 영국 런던,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 세계 각지에서 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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