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 장례식·카페서 '히잡 미착용' 여배우 2명 기소

이승민 2023. 5. 8. 22: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 사법부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배우 2명을 기소했다고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사리는 지난 5일 동료 영화배우의 장례식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참석했다.

이외에도 카타윤 리아히, 판테아 바흐람, 아프사네 바이간 등 여배우들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이란 도심에서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히잡 시위' 이후 여배우 다수 히잡 관련 처벌받아
이란 테헤란 도심의 여성들 [WANA 통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사법부가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배우 2명을 기소했다고 반관영 메흐르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기소된 여배우가 바란 코사리(37)와 샤거예흐 데흐한(44)이라고 전했다.

코사리는 지난 5일 동료 영화배우의 장례식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참석했다. 그의 모습은 현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고, 당국은 그를 적발했다.

데흐한은 히잡을 쓰지 않은 채 카페와 서점을 여러 차례 이용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시작된 '히잡 시위' 이후 많은 여배우가 히잡 착용과 관련해 처벌받았다.

유명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는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을 냈다가 에빈교도소에 구금됐고, 3주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알리두스티는 2017년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세일즈맨'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이란 유명 배우 알리두스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이외에도 카타윤 리아히, 판테아 바흐람, 아프사네 바이간 등 여배우들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가 당국에 적발됐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 이후 이란 도심에서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당국은 시위가 지속되는 동안 히잡 관련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시위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당국은 단속을 강화했다.

경찰은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동원한 단속을 하고 있다. 히잡을 쓰지 않은 손님을 받은 식당이나 상점 수백곳은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란 당국은 히잡 미착용 여성에 대한 처벌 방침에 변화를 줄 여지가 없음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외국인을 포함해 모든 여성이 의무적으로 히잡을 써야 하는 나라는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면 이란이 유일하다.

이란 도심의 단속 카메라 [WANA 통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ogo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