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남편 시신 집안에 방치하고 “하나님이 부활시켜 줄 것”

윤희일 기자 2023. 5. 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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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없이 1주일간 방치 후 자진 신고
경찰, 부검 의뢰...타살혐의점은 없어
대전둔산경찰서 마크. 연합뉴스

숨진 남편의 시신을 1주일 정도 집안에 방치한 50대 여성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사망한 남편을 집안에 방치하다 경찰에 신고한 50대 여성을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남편 B씨(60대)가 이달 초 서구 갈마동 자택 안에서 사망했으나, 별도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1주일여간 시신을 방치하다 지난 7일 오후 3시30분쯤 112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의 집을 찾은 자녀가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도록 A씨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하나님이 죽은 남편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특정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믿음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의 시신에서 타살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 등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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