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오토바이 폭주족 기승…SNS에 ‘폭주예고’까지
[KBS 청주] [앵커]
지난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 도심 밤거리가 유난히 시끄러웠는데요.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몰려들어 집단 난폭운행을 했기 때문인데요.
이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폭주 행각을 예고하고 과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란한 불빛을 비추며 오토바이들이 몰려듭니다.
무리를 지어 차선을 넘나들기도 하고 교차로에서는 신호등도 무시한 채 떼 지어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밤이 깊어지자 위험한 곡예 운전은 더욱 난폭해집니다.
[연제범/오토바이 폭주 목격자 : "오토바이 지나갈 때 굉음과 노랫소리 때문에 보기가 좀 안 좋았어요."]
빗줄기가 굵어지며 앞이 잘 안 보이고 도로까지 미끄러워 단속은 더욱 힘들어집니다.
[이종열/청주 흥덕경찰서 교통과장 : "오토바이 폭주는 연령대가 낮아요. 학생들도 가담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을 했을 경우에 교통사고 위험이 발생될 수가 있어요."]
3·1절에 이어 어린이날 연휴에도 청주와 천안, 대구,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오토바이 난폭 운전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오토바이 폭주를 예고하고 접선 장소를 공지하는 등 사전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이후에는 관련 영상까지 올려 폭주를 과시했습니다.
[정기영/충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현장에 나가니까 '틱톡'을 보고 애들이 구경하려고 전국에서 많이 왔더라고요."]
이번 어린이날 연휴에 오토바이 난폭 운행으로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는 20여 명.
경찰은 공동위험 행위와 무면허 등으로 입건하고 가담자를 추가 조사하는 등 오토바이 집단 폭주 행위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협조:충청북도경찰청·SNS '틱톡'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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