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징계 유보, 오는 10일 결정 [뉴시스Pic]

고범준 기자 2023. 5. 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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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5.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김승민 최영서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소명을 듣고 징계를 심의했으나 추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의결을 유보했다.

윤리위는 오는 10일 다음 회의를 열고 두 최고위원 징계 안건을 매듭짓기로 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께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두 분 최고위원 소명 절차를 거쳐 징계 사유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사실관계를 좀 더 밝혀야 할 부분이 있어서 이틀 정도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사실관계를 확정하지 않으면 징계 수위를 정하는 데 애로가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로 했다"고 추가 사실 확인 지점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이날 장시간 소명 절차를 거친 김·태 최고위원은 10일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대신 이날 소명 과정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황 위원장은 전했다.

이날 앞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은 회의가 소집된 4시가 조금 지난 시각 윤리위에 출석해 각 1시간 가량 소명 절차를 밟았다.

김 최고위원은 소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발언을 반성한다는 말을) 당연히 (했다)"며 '억울한 점' 질문에는 "소명 요구에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이 맞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다만 징계 의결시 불복 절차에 나설지 여부에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굳이 지금 (재심을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징계 결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 결정이 나온 다음 상황을 이야기할 수 없다"며 "승복할 건가 아닌가 그 말씀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가능성도 일축했다. 지도부에서 비판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최고위원회의가 두 차례 열리지 않은 상황이 자진사퇴 압박이라는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금은 윤리위 소명 요구에 충실하게 소명하는 단계"라며 "자진사퇴 얘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 없다.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한 분이 한 분도 없고 직간접적으로 들어본 적도 없어서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까지 당 지도부와 통화가 있었는지 질문에 "밝히는 건 별로 적절치 않은데, 특별히 통화한 적 없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 다음 순서였던 태영호 최고위원도 소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자신의 발언 녹취 보도에 대해 중점 소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최고위나 공천과 관련해 전혀 그런 내용을 언급한 적 없다는 걸 제가 다시 한번 수차례 강조했고, 한미·한일정상회담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야 할 시기에 제가 만든 사건 때문에 윤석열 정부와 당 지도부에 엄청난 부담과 누를 끼친 데 대해 소상히 소명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사건 관련 발언에 관해서도 "제가 4·3사건을 언급할 때 4·3특별법과 우리 정부에서 만든 진상조사보고서를 읽고 발언했는지에 대한 (윤리위의) 구체적 질의가 있었고, 당시 4·3특별법이나 정부 진상보고서를 읽지 못한 상태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다만 자신의 역사 인식은 윤리위에서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종일관 유족 분들에게, 언론마다 제 발언으로 마음아파하시는 분이 있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끊임없이 말했던 취지에서 윤리위원들에게 말씀드렸다"고만 말했다.

태 최고위원 역시 징계 의결시 불복 여부에 대해서는 "결과를 예단해서 앞으로 행보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을 하지 않았다. 당으로부터 사퇴 제의를 받았는지 질문에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윤리위에 출석하기 전 "제가 자진사퇴 입장이었다면 윤리위 오기 전에 밝혔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2023.05.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 출석한 뒤 소명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황정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2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은 윤리위에 출석해 안건에 대해 직접 소명할 예정이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8.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bjko@newsis.com, ksm@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kg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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