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견내량 돌미역…“풍년 기대”
[KBS 창원] [앵커]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해역에서 자연산 돌미역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어업 방식이 해마다 진풍경을 이루는데요.
올해는 작황이 좋아, 수확량도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제와 통영 사이 견내량 해역에 작은 어선 10여 척이 떠 있습니다.
어민들이 '틀잇대'라 불리는 9m 길이 장대를 바닷속에 넣어 돌립니다.
잠시 뒤, 수심 5m 암반에 붙은 자연산 미역이 줄줄이 걸려 올라옵니다.
["많이 올라온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입니다.
궂은 날씨 탓에 첫 수확이 일주일 정도 늦어졌지만, 올해 작황은 좋은 편입니다.
[박영복/미역 채취 어민 : "올해 작황이 좋으니까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견내량 돌미역은 바닷바람과 햇빛을 이용해 3일 동안 자연적으로 말립니다.
600년의 역사를 지닌 견내량 돌미역 채취어업은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복원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하형춘/거제 광리마을 어촌계장 : "옛날에는 건조할 곳이 모자라서 집이나 길에 조금이라도 빈 곳이 있는 데 다 이 미역을 건조하고 이랬는데, 점점 미역이 줄어들다가 올해 조금 미역 수확량이 조금 늘었어요."]
실제 최근 7년 사이 견내량 돌미역 군락지가 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020년에 12톤이었던 생산량도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7억 원을 들여 견내량 돌미역 보존 방안을 연구합니다.
[윤영원/거제시 수산행정팀장 :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갯닦기와 해조류 이식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거제 광리마을과 통영 연기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견내량 돌미역 수확은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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