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체육회, 보조금·업무추진비 부당집행
[KBS 창원] [앵커]
내년 10월 전국 체전을 개최하는 김해시가, 체전 주관 단체인 시 체육회의 보조금 부당 집행과 방만 경영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김해시는 인건비 이중지급과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등 적발해 2천3백만 원을 회수하도록 하고, 시 체육회에 기관경고 조치를 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0여 개 단체, 동호인 수 3만 5천여 명인 김해시 체육회.
상근직인 사무국장은 인건비를 김해시로부터 전액 지원받지만, 대한체육회가 지원한 보조금 일부를 사무국장 인건비로 추가 지급 받았습니다.
2년 동안 초과 지급된 금액은 2천3백만 원이 넘었습니다.
업무 추진비 사용도 문제였습니다.
업무 추진비는 주말과 휴일, 법정 공휴일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2년 동안 45차례, 400여만 원이 주말과 휴일 등에 사용됐습니다.
회장 자택 근처에서 사용된 업무 추진비도 65건에 100여만 원, 객관적인 증빙자료나 소명되지 않은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은 110여 건에 달했습니다.
[김해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인사위원회는 열 생각이십니까?) 인사위원회는 저희가 회장님은 인사위원회를 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벌을 주고 그런 개념은 아닌 인사위원회입니다."]
출장여비 과다지급도 확인됐습니다.
직원의 관외 출장은 공용 차량을 이용할 경우 여비 절반만 지급해야 하지만, 전액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해시는 3년 동안 시 체육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인건비와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과 출장비 과다 지급 등 27건을 적발했습니다.
감사 결과, 보조금 2천3백만 원을 회수하고, 3명에게 훈계 조치하도록 했습니다.
또 시 체육회에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관경고 조치를 했습니다.
김해시 체육회는 감사 지적 결과를 받아들이고, 김해시와 쇄신 방안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해시도 내년 체전 개최를 위해 시 직원을 체육회에 추가 파견하는 등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박민재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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