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할 데 없는데”…사할린 동포의 특별한 어버이날
[KBS 대전] [앵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러시아에 끌려갔다가 고국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내는 동포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특별한 어버이날 행사가 펼쳐졌는데요
임홍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손자 손녀뻘인 대학생들의 지도에 따라 몸을 풀어봅니다.
안경도 새로 맞추고.
건강검진도 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찾습니다.
주름진 얼굴을 곱게 단장하자 이내 수줍은 미소가 떠오르고.
사진을 찍으며 젊은 시절을 회상합니다.
오랜만의 외출에 설레는 이들은 러시아 사할린 동포 1,2세대 어르신들입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된 뒤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생하다 가까스로 고국에 돌아온 이들입니다.
자녀들 대부분은 아직 러시아에 남아 있는 터라 젊은이들과 함께 한 오늘은 더욱 뜻깊습니다.
[심창태/천안시 사할린 동포 한인회장 : "그리움이 줄어들죠. 우리가 이게 영구 귀국했지만, 우리 자녀들은 거기 남아있습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살려 특별한 어버이날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2009년 충남 천안에 함께 둥지를 튼 동포들은 하나 둘 세상을 떠나 이제 101명에서 60여 명으로 줄어든 터라 해마다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김진성/백석대 중앙운영위원장 : "저도 사실 이렇게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직접 못 해 드렸는데 조금이나마 더 해드릴 걸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에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사할린 동포들에게 잠시나마 온기가 전해진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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