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2/3 수입 의존…국산화 관건은?
[앵커]
병원에서 쓰는 의료기기의 67%, 그러니까 3개 중 2개는 수입해서 쓰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병원은 89%, 종합병원은 79%로 거의 대부분이 수입품인데요.
CT와 MRI 같은 첨단 기기뿐 아니라 기술 수준이 낮은 수술용 장갑까지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대란을 겪었던 것처럼 수입 길이 갑자기 막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의료 기기의 국산화 필요성은 큽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릎 인공관절 제품을 초음파를 이용해 세척 합니다.
MRI로 한국인 만 명의 무릎 관절을 분석해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된 국산 인공관절입니다.
[남지훈/의료기기 업체 연구원 : "크기가 다르고요. 길이의 비율과 구부러진 정도 등이 다른데요. 그 차이를 반영해서 한국인의 데이터를 실제로 반영해서 개발한 것이 이 인공관절입니다."]
이 국산 인공관절로 수술을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무릎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고 걷는 데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박은희/무릎 인공관절 수술 : "전에는 걷다 악 소리 내고 또 자다가도 일어나서 울고 그랬지만 지금은 그런 건 없잖아요."]
국내에서 개발한 정형외과용 CT입니다.
피폭량이 5분의 1에 불과해 여러 번 검사할 수 있고, 크기가 작아 동네 병원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김진수/스포츠정형외과 원장 : "엑스레이보다 조금 더 정밀하게 볼 수 있으니까 저희가 어떤 치료를 할 건지, 수술할 건지, 석고 고정을 할 건지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의료기기 5대 강국을 목표로 투자를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의료기기를 국산화하려면 병원에서 국산 의료기기를 쓰도록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유철욱/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 "다국적 기업의 제품보다 훨씬 더 나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나 업체에서나 산업에서 의사 선생님들한테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부분이 저희한테는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산 의료기기는 수입품보다 저렴한 만큼 건강보험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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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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