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버젓이…“약재류 원산지 확인하고 구매”
[KBS 청주] [앵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건강식품 선물이 인기인데요.
원산지 표시는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국내산으로 둔갑한 수입 산양삼 등 약재류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창고에서 약재 상자를 꺼냅니다.
["아는 지인이, 냉장고가 없다고 여기에 좀 넣어달라고. (냉장고가 없다고 여기에 넣는다고요?)"]
상자에서 나온 산양삼의 원산지를 묻자 국내산이라고 말합니다.
["(산양삼인데, 어디 거냐고요?) 산양삼이요, 국내산 산양삼."]
하지만 확인 결과 수입산 산양삼으로 드러났습니다.
["(아니 왜 거짓말을 해요? 중국산인데.)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또 다른 약재 상점.
이번에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버섯즙이 발견됩니다.
["(표시를 하나도 안 해놓으시면 이게 어디 건지 어떻게 알아요?) 글자로 써야 하나요?"]
어버이날 등 가정의 달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0일부터 28일까지 전국 11,000여 곳을 점검해 원산지를 속이거나 표시하지 않은 54개 업소를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18곳은 추가 수사를 거쳐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특별단속반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산 약재 수입이 늘면서 원산지 표시 위반 사례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정섭/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 "주춤했던 수입 물량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가격이 유난히 저렴한 품목은 원산지를 한 번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건강식품 등 약재류를 구매할 때는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허위 표시가 의심될 경우 농관원 홈페이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영상제공: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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