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서 50대 공영버스 기사 분신 시도…말리던 공무원도 부상
[KBS 제주] [앵커]
공영버스 운전기사가 오늘 제주시청에서 인화물질을 몸에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쳤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청 별관 앞 바닥이 검게 그을려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고, 증거물을 확보합니다.
공영버스 운전기사인 50대 A 씨가 이곳에서 분신을 시도한 건 오전 11시쯤.
별관 건물에서 면담을 하고 나온 A 씨는 세제통에 담아온 인화물질을 가슴에 뿌린 뒤 불을 붙였습니다.
불은 옷을 벗어 던지면서 꺼졌고, A 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옆에서 제지하던 50대 공무원도 손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목격자 : "'왜 그래요, 하지 마세요' 하는데 딱 뿌리고 라이터 붙이니까 그대로 불붙더라고. 그래서 내가 빨리 옷 벗으라고. 불붙인 사람한테 빨리 옷 벗으라고."]
대낮에 공공기관에서 벌어진 공영버스 기사의 분신 소동.
약 100명이 근무하는 건물 앞에서 하마터면 큰불로 번질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자신보다 어린 청원경찰과 신상과 관련해 다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또 근무 여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시청 관계자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한창희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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