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충청권 공약 희비 교차
[KBS 대전] [앵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년을 맞아 충청권 공약들을 점검해봤습니다.
일부 진행 중인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밑그림 수준에 그치고 있어 속도감 있는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수위 시절, 지역별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를 제시한 윤석열 정부.
1년이 지난 상황에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건 대전입니다.
방위사업청 이전은 이르면 7월 1차 선발대 입주가 가능할 만큼 빠르게 추진 중이고, 교촌동 일대 530만㎡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후보로 지정되면서 제2 연구단지 조성도 물꼬를 텄습니다.
반면 호남고속도로 확장이나 도심 철도구간 지하화 같은 각종 교통망 확충 계획은 논의 시작조차 못 한 상태입니다.
충남 역시 실현된 공약은 경찰 병원 아산 유치 하나뿐, 내포신도시와 옛 성환종축장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는 성과도 있었지만 다른 공약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육사 논산 이전은 국방부의 강한 반대에 부딪히면서 중장기 과제로 밀려났고 서산공항 역시 예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부정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세종 역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는 연구용역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드는 등 절차를 밟고 있지만 국회 세종의사당은 '국회규칙'이라는 돌발 변수에 지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립세종의료원 건립 등의 공약은 밑그림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최호택/배재대 행정학과 교수 : "특히 충남과 세종에 있어서는 기대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그러나 지금 1년 지난 상태에서 가져온 성적은 과거 정권보다도 오히려 부족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내년 총선까지 속도감 있는 공약 추진이 시급한 가운데 2차 이전이 지연되면서 표류하고 있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도 꼼꼼히 챙겨야 할 공약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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