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르신도 어버이’…이웃과 함께하는 어버이날
[KBS 대구] [앵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처음 맞는 어버이날.
오랜만에 가족·친지들과 함께 만난 분들 많으실텐데요,
부모는 아니지만, 이웃 어르신들과 조금 뜻깊은 어버이날을 보낸 이들도 있습니다.
신주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머리 위에 카네이션을 얹은 아이들이 등장하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준비한 율동을 선보이고, 직접 만든 꽃을 전하는 아이들.
["(건강하세요~) 아이고 이뻐라~ 고마워!"]
어르신들 얼굴에 함박꽃이 피어납니다.
대구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마을 경로당을 찾아 어버이날을 축하한 겁니다.
[이정희/어린이집 원장 : "우리 아이들에게 효 나눔을 가르침에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아이들이 원에서 배운 노래로 잠시나마 기쁨을 드리고자 방문하게 됐습니다."]
["와~ 너무 잘 웃는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을 기원하는 '장수 사진관'이 열렸습니다.
화장을 하고 색이 고운 한복까지 차려 입으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곽순란/대구시 상동 : "너무 좋지요. 애들 걱정 안 시키고 우리가 이걸 해 놓으면 얼마나 좋아요. 젊은 시절 돌아간 기분으로. 진짜 좋아요."]
사진작가 역시 마을 어른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는 보람이 큽니다.
[김윤흥/대구시 중동 B 사진관 대표 : "제대로 된 사진을 한 장 더 남겨드리고 싶고 그리고 이왕이면 한복이나 메이크업을 좀 더 해서 예쁘게 남겨드리고 싶어서 같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이 풀린 뒤 처음 맞는 어버이날.
모처럼 만에 이웃들과 얼굴 맞대고 정을 나눌 수 있는 행사가 지역 곳곳에서 열리면서, 가정의달의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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