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윤리위 "김재원·태영호 징계, 소명 더 필요"…10일 회의서 추가 논의

한기호 2023. 5. 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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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황정근)는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심의를 위한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윤리위는 "두 당원의 징계심의 의결과 관련해 추가 소명자료 요청 및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다음 회의에서 징계 처분 관련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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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김재원(왼쪽부터)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 제3차 회의에 출석, 징계사유에 관해 소명을 마친 뒤 나왔다.<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황정근)는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심의를 위한 회의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윤리위 회의는 오는 10일 열린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개최한 제3차 회의를 5시간여 진행한 뒤 배포한 결과 자료에서 "징계심의 대상자 김재원 당원·태영호 당원에 대해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심의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윤리위는 "두 당원의 징계심의 의결과 관련해 추가 소명자료 요청 및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다음 회의에서 징계 처분 관련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4차 회의는 10일 오후 6시 개최하기로 했다.

두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소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인 3월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관 예배에서 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란 발언, 미국 출장 교민행사에서 한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통일했다'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 4·3사건 추념식 무렵 대통령 참석 여부 시비에 관해 4·3 기념일은 국경일에 비해 '격이 낮다'는 언급 논란도 겹쳤다.

이는 태 최고위원이 4·3 사건 촉발 사건인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폭동을 '북한 김일성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 역사논쟁이 인 여파가 있었다. 태 최고위원은 또 공식 SNS에 '이재명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을 사이비종교에 빗댄 "JM's 민주당" 글에 이어,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뒤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란 내용의 글이 게재돼 파장을 불렀다. 그는 SNS 글 중 후자는 보좌진의 실수로 게재됐다고 해명하면서도 윤리위 심의를 자청했다.

태 최고위원은 또 당선 초기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면담한 직후 '이 정무수석이 최고위에 윤석열 정부의 일제 징용배상 제3자 변제 결정 등 옹호와 총선 공천을 연계 거론했다'는 취지로 보좌진에게 말한 녹취가보도된 논란까지 병합돼 총 3가지 사유로 징계심의를 받게 됐다. 두 최고위원은 그동안 당 일각의 자진사퇴론은 일축하면서, 적극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태 최고위원은 이 정무수석을 끌어들인 발언 자체가 허위·과장이었다는 입장으로 윤리위에서도 같은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윤리위에서 소명을 마친 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만나 "자진사퇴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태 최고위원도 출석 전 만난 기자들에게 "자진사퇴 입장이었다면 윤리위에 오기 전에 밝혔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 사이 김기현 당대표 등 지도부와 소통했었는지에 대해선 부인했다. 윤리위 개의 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소명을 들어보고 좀 더 심사숙고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하면 오늘 결정이 안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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