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보안관 대신 ‘배움터 지킴이’…공백시간 불안 우려

김영준 2023. 5.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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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원도교육청이 올해부터 학교보안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대신 일선 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움터지킴이는 하루 3시간만 활동하고 있어, 공백 시간 학생 안전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교 시간, 아이들이 학교로 향합니다.

횡단보도에서 학교 안전 요원이 학생들의 등교를 돕습니다.

'배움터 지킴이'입니다.

올해 3월부터 처음으로 시작된 배움터지킴이는 현재 97개 학교에서 169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 3시간 근무하는 자원봉사자입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기존의 학교 보안관보다 활동 시간이 짧습니다.

[한나라/춘천시 온의동 : "코로나 이후에 학교가 개방되는 시간이 늘고 있는데 아이들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더 강화돼야 할 것 같아요."]

특히, 배움터 지킴이 1명이 배치되는 소규모 학교는 사정이 더 열악합니다.

등하교 시간 이외인 점심시간과 오후 시간에는 배움터 지킴이 활동이 안 됩니다.

이처럼 배움터지킴이가 1명만 배치된 학교는 전체 배치 학교의 43%인 42개 학교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원주 태장초등학교와 양구초등학교 학부모회에서는 강원도교육청에 학교보안관 제도 유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안전 요원 교육을 받지 않은 배움터지킴이가 만약의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승철/양구초등학교 학교 보안관 : "경험을 가진 인력은 축소하고 순전히 자원봉사자의 선의에 우리 학교와 아이들의 안전을 맡긴다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하고."]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은 배움터지킴이를 확대해 활동 공백 시간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오숙/강원도교육청 안전복지과장 : "학교의 자율권을 좀 주어서 (배움터지킴이를) 확대 배치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점검을 해보려고 합니다."]

또, 올해 말까지 배움터지킴이 활동에 대한 미비점 등을 보완하고, 2037년까지 점차적으로 모든 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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