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만명 붕괴 위기’ 함평군 “광주 군공항 환영”

강현석 기자 2023. 5. 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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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장병·공공기관 유치 등
군, 소멸 위기 극복 위해 선택
소음 논란은 완충지역 조성

함평군이 전남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광주 군 공항 유치를 선언했다. 무안국제공항과 인접한 함평군의 군 공항 유치 추진이 광주공항과의 통합을 통해 무안공항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전남도 정책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8일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담화문에서 “군 공항 이전사업을 통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함평 발전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남 지자체 중 광주 군 공항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함평군이 처음이다.

이 군수는 “함평은 지속적인 인구감소 속에 지난해 출생아 수가 75명에 불과하며 향후 5년 내 출생아 수가 0명이 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서 “군수로서 지역소멸의 위기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광주광역시와 연접해 있는 함평군 인구는 2013년 3만5610명에서 지난 4월 3만791명으로 줄었다. ‘3만명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 군수는 “군 공항이 들어서면 젊은 장병들의 상주와 산업단지 건설, 공공기관 유치 등으로 대규모 인구유입을 통한 획기적 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반발하는 소음 문제와 관련해서는 “소음완충지역을 활용한 첨단스마트팜 조성이 가능하고 군 공항이 있는 경북 예천군의 경우 한우 사육두수가 증가하고 있어 과학영농과 축산시설 현대화를 이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군수는 “(군 공항)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는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의 뜻에 따라 진행하고 모든 과정은 투명한 공개와 참여 속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2007년 개항 이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무안공항으로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동시 이전안을 광주시와 논의해 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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