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도 되는데 우리도?…케이블카 논의 ‘들썩’
[KBS 대구] [앵커]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사업 빗장이 40년 만에 풀리자 전국 지자체 곳곳이 케이블카 설치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케이블카 사업의 현황과 실효성을 짚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첫 순서로, 경북의 상황을 오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해 250만 명이 찾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입니다.
문경시는 민선 8기 공약으로 이곳에 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4 주차장에서 주흘산 관봉까지 1.95km 길이로,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입니다.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이동희/인근 상인 : "주말 밖에 장사가 안되는 편인데 평일에도 관광객 유치를 많이 하기 위해서 저는 케이블카가 생기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순임/관광객 : "높은 곳에서 구경할 수 있어서 좋은데 또 환경적으로 망치는 것도 조금 신경 쓰이고…."]
영주에서도 2029년까지 왕복 8km의 소백산국립공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상주와 구미는 시.도의회에서 각각 속리산과 금오산에 케이블카를 설치 또는 연장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박주형/상주시의원 : "속리산이 상주에 있다고 알리는 부분에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또 상주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제가 제안하게 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환경 파괴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도립공원도) 사람들이 안 가는 구간들이 많이 보존돼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곳에 케이블카가 놓이게 되면 그곳 생태계 또한 교란이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현재 케이블카 설치가 논의되는 곳은 지리산과 대전 보문산, 포천 산정호수 등 전국 20여 곳,
설악산 케이블카가 조건부 허용되면서 지자체들의 추진 의지가 다시 불붙는 모양새입니다.
전국적으로 케이블카 설치 논의가 봇물 터지듯 잇따르면서 찬반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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