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올스타와 대학 올스타가 대전에서 만난다

1981년 이후 42년 만에 아마야구 올스타 열려

한화 이글스가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아마야구 올스타전이 오랜만에 부활한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8일, "한화이글스배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이 오는 6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이번 고교 및 대학 올스타전은 한화 이글스 구단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벤트 경기다. 이를 통하여 미래의 한국야구를 이끌어나갈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자못 의의가 크다.

한화 구단은 "1차 지명 폐지와 함께 전면드래프트가 시행되면서 연고지에 국한되지 않고 아마추어 야구를 지원할 방안을 고민하다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을 기획했다. KBSA와 한국대학야구연맹의 전폭적 협조 아래, 경기장 제공을 비롯한 참가 선수들의 교통 및 숙식 등 제반 비용은 전액 한화가 부담한다."고 전했다.

이는 한화 구단의 상당히 통 큰 결정에 따른 의미 있는 행보다.

이를 통하여 프로무대에 진출하기 전에 학생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화는 향후 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을 아마추어 야구 전체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양 팀 선수단은 각각 감독 1명, 코치 3명, 선수 24명으로 구성된다. 각 팀 사령탑은 이번 KBSA 공개 공모를 통하여 선발된 대표팀 감독들이 맡게 된다. 즉, 고교 올스타는 충암고 이영복 감독(U-18 대표팀 감독), 대학 올스타는 동의대 정보명 감독(U-23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 이번 친선전은 세계대회와 같이 선수 선발에 나이 및 학년의 제한은 없으며, 올스타전에 걸맞은 가장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경기는 기본적으로 KBSA의 룰을 따르며 9회까지 동점일 경우 연장전이 승부치기로 진행된다. 선발된 선수는 전원 경기에 출전하게 되며, 투수의 투구 수는 경기 당 최다 45구로 제한된다. 경기에 앞서 열리는 홈런 레이스에는 팀별 5명씩 총 10명이 출전한다. 그야말로 프로야구 올스타전과 상당히 유사하게 진행되는 셈이다.

한편, 경기는 한화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이글스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올스타전은 1979~81년 사이에 시행한 고교야구 올스타전 이후 무려 42년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아마야구사랑 최형석 카페지기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979년에서부터 1981년까지 고교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바 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각 학교별 스타들로 올스타팀을 구성한 것은 아니었으나, 지역별 대표 학교들이 재학생과 졸업생을 섞어서 팀을 구성했다. 3회만에 대회가 끝났지만, 1/2회 대회를 최동원이 버틴 경남고가 우승하고, 3회 대회를 인천고가 우승했다. 3회 대회는 실업리그 코리안시리즈가 끝나지 않아 최동원이 모교에 합류할 수 없어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사실상 이 올스타전이 1982년 개막한 프로야구의 기폭제가 되었던 셈이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