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태영호, 윤리위 심사 종료…징계 결정 미뤄
[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각종 설화와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했습니다.
중앙당사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선민 기자, 두 사람이 윤리위 출두하면서 어떤 말을 했습니까?
두 사람 징계 여부와 수위, 오늘(8일) 바로 결정되는 겁니까?
[기자]
네 조금 전 국민의힘 윤리위 회의가 종료가 됐는데, 오늘은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두 최고위원에 대한 소명절차를 진행하고 심의했지만, 추가 소명자료 요청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음 회의에서 징계 처분 관련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윤리위의 징계 논의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됐고, 두 최고위원이 소명을 위해 직접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에 입장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윤리위원회의 소명 요구에 충실하게 소명하는 단계입니다.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출범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이 짧은 기간에 엄청나게 지도부에 부담과 누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제가 자세히 소명하고…."]
[앵커]
윤리위가 두 최고위원의 징계 사유 중 어떤 점에 대해 집중 질의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네, 윤리위 소명을 마치고 두 최고위원은 윤리위원들의 질문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문제가 됐던 5·18 정신 헌법전문 관련 발언과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통일' 발언, 또 '제주 4.3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 등에 대해 윤리위원들이 골고루 질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녹취 유출 파문'과 관련해 실제 공천 관련 발언이 있었는지를 놓고 질문이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제주 4.3 사건이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발언 당시 정부의 공식 보고서를 알고 있었는지를 물어봐서 자신은 몰랐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일부에선 당원권 정지 1년 이상 중징계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거든요.
만약에 이후에 중징계가 결정되면 올해 3월 새로 출범한 '김기현 대표 체제'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두 사람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게 된다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자리를 비우게 되는 겁니다.
이럴 경우 지도부 두 자리를 공석으로 둬야 하는 부담이 있고요.
만약 두 사람이 자진 사퇴해 다시 선출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지난 전당대회 때처럼 당내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중징계 시 내년 총선 공천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당사자 반발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최정연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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