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치워봐, 신고해봐"…금연 요청하자 커피잔 던지며 행패
카페 금연석에서 담배를 피우다 제지당하자, 탁자에 커피를 쏟아붓고 길에다 컵을 던져버린 손님들을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카페 측은 손님들의 이런 행패가 드문 일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페에서 두 남성 음료를 주문하고 테라스 좌석에 자리를 잡습니다.
여기까지는 보통 손님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잠시 뒤,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꺼내 피우기 시작합니다.
직원이 나와 야외 테라스도 금연 구역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그러자 이 남성들, 길을 손으로 가르키며 항의 합니다.
'길과 뭐가 다르냐'는 의미입니다.
화를 내던 한 남성은 탁자에 음료를 쏟아버립니다.
다른 남성은 컵을 들어 인도로 던져버립니다.
[예모 씨/카페 점주 : 커피를 책상에 쏟아부으면서 '잘 치워봐' 음료를 밖에다 뿌리고 잔을 던지고 '신고해봐' 이러고 가셨다고 해요.]
제지하던 20대 직원은 주춤거리며 자리를 피합니다.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다 이 모습을 본 다른 직원도 깜짝 놀랍니다.
입을 틀어막은 채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들은 담배를 입에 문 채 카페를 떠났습니다.
카페 측은 이런 행패가 드문 일은 아니지만, 당할 때마다 곤란하고 씁쓸하다고 했습니다.
[예모 씨/카페 점주 : 서비스업이다 보니까 을의 처지는 맞아요. 저희도 사람이니까 가게만의 규정이 있을 거예요. 따라주셨으면 좋겠어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카드 결제 내역과 CCTV를 토대로 남성들을 찾고 있습니다.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힘 윤리위 "김재원 태영호 징계수위 10일 결정"
- "잘 치워봐, 신고해봐"…금연 요청하자 커피잔 던지며 행패
- 전세사기도 억울한데…생활고 겪던 피해자 등친 보이스피싱
- [깊이보기] "이런 어버이날 처음" 대목인데도 울상인 꽃집들
- 공 뺏으려 밀치고 보니 '상대팀 구단주'…뜻하지 않은 몸싸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