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녀무형문화유산 소멸 걱정

제주방송 신윤경 2023. 5. 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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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우리측 시찰단 현장 파견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신윤경 기자"일본이 올 여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해녀문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측 시찰단의 현장 파견에 합의했지만 방류를 사실상 허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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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우리측 시찰단 현장 파견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어족자원 고갈로 시름하고 있는 해녀들 역시 오염수 방출에 걱정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초록빛이 감도는 제주 동쪽 바닷가.

해녀들이 우뭇가사리 채취 작업에 나섰습니다.

바닷 속을 누비며 가득 채운 망사리를 포구 위로 들어올립니다.

공동채취하던 우뭇가사리 작업을 수년 전부터 개인작업으로 바뀌어야 할 정도로 바닷 속 사정은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런 해녀들에게 최근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김영자/제주자치도해녀협회장
"후쿠시마 오염수 때문에 우리 해녀들도 참 근심이 많습니다. 우뭇가사리도 점점 작황이 안 좋은데 방류되면 아예 해초류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이문순/제주시 조천읍 해녀
"걱정이 돼죠. 방류했다고 하면 누가 사먹겠습니까. 이런 것을 누가 사먹겠어요?"

어족자원 고갈과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있는 해녀 문화.

신윤경 기자
"일본이 올 여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해녀문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따르면 당사국은 자국 내 존재하는 무형문화유산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해 해녀 문화에 미칠 영향 등을 조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측 시찰단의 현장 파견에 합의했지만 방류를 사실상 허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대책위원장
"시찰단이라는 것이 방류를 하는 마지막 퍼즐 맞추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청정 바다의 오염은 해녀도 멸종시키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되고요.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주자치도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도민 인식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해녀문화 역시 위협을 받고 있는만큼 해녀 문화 보존을 위한 인식조사와 함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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