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반대” 치과의사도 휴진 동참... 의료연대는 11일 2차 연가투쟁
참가자 2만명으로 늘고
요양보호사도 2차 연가투쟁 합류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보건의료 단체들이 오는 11일 2차 부분파업 때 연가투쟁과 단축진료를 1차 때보다 확대한다고 밝혔다. 1차 부분파업 땐 참여하지 않았던 치과의사, 요양보호사도 연가투쟁에 합류한다.
13개 보건의료 단체들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이하 의료연대)는 8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대한민국 보건의료 2차 잠시멈춤’ 기자회견을 열고 “간호법 저지를 위해 11일 전국 400만 회원들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다발 2차 연가투쟁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연가투쟁은 1차 연가투쟁 때보다 더 많이 참여하고, 1차 때 참여하지 않았던 치과 의사들이 지난 대의원총회 결의에 따라 하루 휴진을 한다”고 전했다.
의료연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의료·복지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지 않는 선에서 간호법의 심각한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전국 동시 개최 2차 연가투쟁을 한다”며 “간호조무사도 개원가에 이어 치과, 병원 근무자까지 확대해 연가투쟁 참가자가 1차 때 1만명에서 2만명으로 늘고, 요양보호사도 2차 연가투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또 “방사선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도 연가투쟁을 하며 관련 학과 대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도 진행된다”면서 “의사들도 2차 연가투쟁에 맞춰 전국적 범위로 부분 단축진료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강용수 응급구조사협회장은 “간호법 제정으로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간호협회는 극단적 대립 상태로 치닫고 있다”며 “의료협업을 저해하고, 환자를 돌보는 데 걸림돌이 되고, 보건의료체계를 뒤흔들고, 간호조무사 및 여러 약소 직역의 전문성을 획일화해 의료와 돌봄의 전체적 질을 저하하는 간호법을 반드시 막아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환자는 간호사 혼자 돌볼 수 없다. 직역간 역할 분담만이 질 높은 의료와 돌봄이 가능하다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라고 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2차 연가투쟁에 2만여 곳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치협 대의원 총회 결의에 따라 하루 동안 휴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2차 투쟁은 1차 때보다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17일 전면 파업에 앞서 수위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면파업은 하루 동안 진행할지, 2~3일간 진행할지 비상대책위원회와 논의해 정할 것”이라고 했다.
장인호 대한임상병리사협회장은 11일 집회에 임상병리사 500명, 학생 300~400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상병리사는 의사 지도하에 일하기 때문에 의사가 부분파업 들어가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했다.
간호사 단체도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단체행동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대한간호협회는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간호법 재정을 위한 단식 돌입 선언 기자회견’을 연다고 8일 밝혔다. 단식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서울 중구 동호로에 있는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간협 대표자들이 진행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yundai Motor appoints 1st foreign CEO amid Trump-era shifts
- 법무부 “검찰 마약 수사권 확대 뒤 구속인원 95% 증가…치료·재활 지원에도 최선”
- 아들 떠나보낸 박영규, 가슴으로 낳은 딸 만나 “난 행운아” 눈물 쏟은 사연
- 한국계 미치 화이트+검증된 앤더슨...SSG 발빠르게 외인 선발 2명 확정
- 일본서 고래고기 4t 수십차례 나눠 밀수한 50대 ‘집행유예’
- 아내와 다툰 이웃 상인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 ‘집유’
- 첫 발탁, 첫 출전, 데뷔골… 한국 축구에 활력이 돈다
- 법원 “법정구속, 차량·키도 몰수”…상습 무면허 음주운전자의 최후
- 홍명보호, 전세기로 요르단행… 19일 팔레스타인전서 5연승 도전
- 시진핑 “한반도 전쟁과 혼란 허용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