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년 역사 옛 경주역,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김기은 앵커>
경주역은 백 년 넘는 역사가 담긴 역인데요.
철도 폐쇄로 문을 닫은 옛 경주역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경주문화관 1918'란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한 옛 경주역을, 홍승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경주문화관1918 / 경북 경주시)
학창 시절 수학여행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경주역.
열차가 멈춘 한옥 형태의 역 건물이 승객 대신 문화로 채워졌습니다.
인터뷰> 한윤아 / 경북 경주시
"오랜 역사가 있는 경주역이 더 이상 기차는 다니지 않지만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니까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옛 경주역은 1918년 11월 처음으로 열차가 운행된 의미를 살려 경주문화관 1918로 이름 붙여졌는데요.
수많은 여행객들이 오갔던 매표소는 관광객들은 안내하는 창구이자 시민들의 체험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합실은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꾸며졌는데요.
지난달 클로드 모네전에 이어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비밀 작품이 시민들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미 / 대구시 달서구
"경주에서 못 봤던 전시를 보게 돼서 너무 좋고요."
인터뷰> 공대원 / 대구시 달서구
"(경주가) 예술로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스팔트를 벗고 잔디밭으로 변한 경주역 광장.
거리예술공연이 펼쳐지고 널뛰기와 활쏘기 등 민속체험 놀이가 펼쳐지는 열린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신하림 / 부산시 수영구
"체험할 것도 많고 너무 좋아요."
인터뷰> 기민지 / 경북 경주시
"여기저기 구경하니까 마음도 편안해지고 좋은 주말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밖에 나오니까 너무 즐거워하고..."
인터뷰> 손선영 / 경북 경주시
"기차역이 없어져서 아쉽지만 그대로 남아 있어서 좋고요. 허물지 말고 산 역사가 계속 유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김기범 / 경북 경주시
"마침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도 듣고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신현희 / 가수
"경주라는 문화와 역사가 깊은 곳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인기가수의 콘서트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데요.
홍승철 국민기자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엔 경주시민, 관광객뿐 아니라 대구 부산 등 인근 대도시 팬들도 많이 찾아 열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천년고도 경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멋진 음악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나야 / 프랑스 파리
"한국의 멋진 음악에 더욱 매료하게 됐어요. 정말 좋아요."
관광과 문화의 허브공간인 경주문화관 1918은 젊은 세대들이 많이 찾는 대릉원과 전통시장, 황리단길이 가까운 곳으로 경주 문화 예술 관광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범호 / 경주문화재단 문화사업팀 차장
"경주문화관1918 활성화 사업 중의 하나로서 MZ세대를 위해 캐스팅했고요. 플리마켓과 함께 진행하면서 젊은 사람들과 경주 시민·관광객들도 경주역 광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습니다."
103년 만에 문을 닫은 옛 경주역이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인근 지역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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