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중요…국민 우려 불식”

박 장관 “국민 건강과 관련돼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어”

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멕시코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 방문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후쿠시마에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보내는 것에 대해 “안전성 관련 여러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우리 나름대로 판단해 일본 측과 협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YTN ‘이브닝 뉴스’에 출연, 시찰단 파견 의미에 대해 “양국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한국에서 보내는 전문가가 현장에 직접 가서 시설, 설비를 보고 현장을 분석·판단할 기회가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찰단이 고작 이틀에 불과해 형식적 파견에 머물 것이란 지적에 “오염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고 국민 건강, 안전과 관련된 것이라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며 “현장에 갔을 때 확인하고 싶은 모든 정보를 확인하는 중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찰이나 검증이냐 표현상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민 우려와 불안을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번 주 후반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에선 시찰단 규모와 세부 일정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시찰단 세부 일정으로는 경제산업성 및 도쿄전력 관계자 면담,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시설인 해저터널 시찰 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단은 관련 부처 관계자와 산하기관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문가 중심으로 정부 관계자는 지원 업무를 위해 실무급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