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미·중 관계 악화, 美 책임…깊이 반성해야만 건전한 관계 회복"

기사내용 요약
지난 11월 미·중 정상회담 후 일련의 잘못된 美언행 긍정적 모멘텀 해쳐

[상하이=AP/뉴시스]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달 21일 상하이 그랜드홀에서 열린 '중국 현대화와 세계'라는 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친 부장은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 책임이 있으며, 양국 관계가 건전한 궤도로 돌아가기 전 깊이 반성해야만 한다"고 8일 니콜러스 번스 주중 미 대사에게 말했다. 2023.05.08.·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 책임이 있으며 양국 관계가 건전한 궤도로 돌아가기 전 깊이 반성해야만 한다"고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니콜러스 번스 주중 미 대사에게 말했다고 한 관리가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관세 문제를 놓고 점점 더 대립하는 미국과 중국 간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진지한 대화 중단, 미국의 첨단 기술을 빼앗으려는 시도, 대만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많은 부분을 자치하려는 중국의 주장들에 이은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 이후 "미국의 일련의 잘못된 언행이 어렵게 얻은 양국 긍정적 모멘텀을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친 부장은 "미국 측은 깊이 반성하고, 중간 입장에서 중국과 만나, 중·미 관계를 어려움에서 벗어나 올바른 궤도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바로잡고 합리적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며 미국이 중국을 억압·억제하려 한다는 기존 비난을 되풀이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군사적 지원을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말해 왔다.

친 부장은 미·중 관계가 "얼음이 돼 버렸다"며, "우선 순위는 관계를 안정화시켜 더이상 악회되지 않도록 예상치 못한 사건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대만 독립 지지를 통해 중국의 주권, 안보, 개발 이익을 훼손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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