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장 '휴대폰 절도범' 잡혔다‥"협력직 탈의실에 사물함 없어"
[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들어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탈의실에서 최신형 휴대 전화들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잡았는데, 20대 협력업체 직원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회사가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무슨 일인지 차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은 직원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걸어 나옵니다.
이곳에서 석 달 전부터 값비싼 휴대전화들이 없어졌다는 112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퇴근할 때 작업복에서 제 사복으로 갈아입으면서 나오는데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려니까 휴대폰 케이스만 (남았어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어제, 20대 용의자를 인천 지인의 집에서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주로 공장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을 노렸습니다.
방진복으로 갈아 입기 위해 벗어둔 동료들의 탈의실 사복을 뒤져 범행한 겁니다.
CCTV가 없는 공간이란 점도 악용됐습니다.
삼성전자 협력 업체 소속 직원이었던 20대 남성은 자신의 안전모에 훔친 휴대전화를 몰래 숨겨, 보안검색대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보안검색대에선 직원들의 휴대폰만 살펴봤다고 합니다.
공장 내 촬영 방지 등을 위해 설치해야 하는 어플리케이션이 깔려있는지만 확인한 겁니다.
따라서 용의자가 안전모에 숨겨 나온 휴대폰들은 눈치조차 챌 수 없었습니다.
보안상 이유로 일과 중엔 휴대전화도 못 쓰게 하면서, 탈의실엔 사물함조차 두지 않은 회사가 문제라고 피해자들은 지적합니다.
협력업체 직원 시설이 더 열악했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행거에다 옷걸이를 이용해서 말 그대로 진짜 옷만 걸어두는 방식이고요.. 정말 수천 벌의 옷이 있고 그리고 수십 개의 수천 개의 물품들이 이제 핸드폰들이 다 주머니 안에 있는 그런 형태입니다."
삼성 측은 "탈의실 도난사고가 잇따른 뒤 일부 개인사물함을 설치했지만, 협력 업체 직원들이 많아 수용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주로 고가의 최신 기종들을 훔쳐 중국에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29명. 피해액은 4천 6백여만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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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지은 / 영상편집: 김민지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163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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