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축제여, 물 축제"‥섬마을 제한급수 1년 2개월 만에 풀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연휴에 내린 많은 비는 침수와 정전 등 꽤 많은 피해를 끼쳤지만, 극심한 가뭄을 겪어온 남부 지방엔 고마운 단비였습니다.
보길도, 완도 등 전남 섬 지역에 내려졌던 제한급수 조치도 1년 2개월 만에 해제됐습니다.
신광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진 보길도.
바닥을 드러내며 말랐던 계곡에 빗물이 흘러내립니다.
골짜기마다 흐른 물은 모이고 모여 저수지 꼭대기까지 가득 채웠습니다.
두달 전 바짝 말랐던 때와 비교하면 같은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완도군 보길도 식수원인 부황제입니다.
최근 내린 비로 42만 톤의 물이 가득 찼습니다.
보길도와 노화도 주민들이 5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어린이날 연휴를 전후해 보길도와 노화도 등 완도 5개 섬 지역에는 평균 22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저수지마다 물이 차올랐고, 제한급수 조치도 1년 2개월 만에 풀렸습니다.
먹는 물조차 부족했던 마을에는 모처럼 생기가 넘쳐납니다.
발길이 끊겼던 관광객을 맞을 준비로 상인들은 분주하고.
[조말숙/보길도 주민] "물 때문에 (관광업이) 너무 타격을 많이 받아서‥여기 노화 보길 소안은 (오늘부터) 물 축제 물 축제‥"
물 사용이 자유로워진 섬마을 세탁소는 다시 분주해 졌습니다.
[김월초/노화도 주민] "특히 세탁소 같은 경우는 물을 많이 사용하니까 어려움이 더 심했죠. 이제 가뭄이 해제돼서 마냥 기쁘죠."
유일한 대중목욕탕도 이번 주 개장을 목표로 시설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서성우/완도군 노화읍사무소] "내부 시설 그리고 물이 잘 나오는지 점검하고 있고요. 이번 주 안으로 지금 개장 예정 중입니다."
주민들은 가뭄위험이 여전한 만큼 물 절약 운동을 계속하면서, 담당 지자체에 광역 상수도 설치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완도군 10개 수원지에는 310만 톤의 물이 가득 찼고, 앞으로 7개월 넘게 쓸 수 있는 물을 확보했습니다.
MBC뉴스 신광하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일(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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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노영일(목포)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163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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