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꽃분·고장수 만나러… 장생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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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물살을 가르는 크루즈선 옆으로 고래 떼가 튀어 올라 인사를 건넨다.
국내 '고래 관광의 중심지'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다.
축제는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번성했던 장생포의 옛 모습을 되찾자는 의미를 담았다.
고래를 테마로 주민과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장생포차와 술고래존 등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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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별로 테마 바꿔 프로그램 운영
전문공연팀 1000명 참여 퍼레이드
음악회·뮤지컬 갈라쇼 등 볼거리도
푸른 물살을 가르는 크루즈선 옆으로 고래 떼가 튀어 올라 인사를 건넨다. 장꽃분, 고장수라는 이름의 큰돌고래와 새끼 큰돌고래를 만난다. 12.4m 길이의 브라이드고래를 체험하고, 트램을 타고 고래마을로 시간여행도 떠날 수 있다. 국내 ‘고래 관광의 중심지’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다. 여기에 더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를 더하는 ‘2022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올해 축제는 ‘도약하는 장생포’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축제 기간 고래음악회와 댄스경연대회, 뮤지컬 갈라쇼, 장생이 수상쇼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개·폐회식 불꽃 쇼를 비롯해 정상급 가수들을 초청하는 개막 축하 공연과 열린음악회, 고래가요제 등도 놓쳐서는 안 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고래퍼레이드다. 남구 14개동 주민과 기업, 청소년 등을 비롯한 해외 공연팀, 군 의장대 등 전문 공연팀 1000여명이 참여해 약 500m 구간을 행진하며 방문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미8군 스파르탄 브라스밴드의 연주와 퍼포먼스가 곁들여진다.
고래패션퍼포먼스는 볼 만하다. 고래의 이미지를 접목한 선사시대부터 과거, 현재, 미래 패션을 볼 수 있다. 바다에 버려지는 그물, 과자봉지와 같은 비닐 등이 옷으로 만들어져 환경 문제도 생각하게 한다. 열기구 체험과 달려라 댕댕이는 올해 처음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열기구를 타고 장생포 하늘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공장 등 울산만의 이색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달려라 댕댕이는 고래처럼 새끼를 낳는 반려동물 프로그램으로, 10㎏ 이하 반려견을 뽐내고, 상장과 상품을 받는 방식이다.
‘웨일즈 판타지움’으로 이름과 모습을 바꾼 고래문화마을 5차원(5D) 입체영상관(면적 약 170㎡)도 찾아가 볼 만하다. 바다를 모티브로 한 미디어 아트와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암각화, 하늘을 나는 고래 등을 실감 체험할 수 있어서다.
이 밖에 어린이들을 위한 비누 방울 공연 버블쇼, 뮤지컬 인어공주, 플리마켓,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고래문화재단은 축제의 원활한 진행과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행사장 일부 차선을 차 없는 거리로 통제할 예정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울산 남구 여행의 대표 주자인 장생포고래문화특구에서 다양한 이색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며 “고래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담아 환경을 지키고 자연과 고래, 사람이 공존하는 전국에 단 하나뿐인 울산고래축제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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