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악재에 적신호 켜진 총선… TK서 정면승부하는 이재명
8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9~10일 자신의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TK지역을 찾는다. 우선 이 대표는 9일 경북 구미를 찾아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텃밭인 TK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10월28일 대구 매천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이튿날인 10일 오전엔 대구로 이동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을 전후해 사실상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 전체를 순회하는 일정이다. 이날 대구에서 최고위원회를 연 뒤엔 민주당 대구시당 이전 개소식에도 참석한다.
특히 이날 예정된 홍준표 대구시장과 회동은 차기 여야 대선주자급 만남으로 해석되며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이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탓에 홍 시장을 만난 이 대표 입에 더욱 시선이 쏠리는 모습이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각종 악재를 만난 이 대표가 이번 TK와 양산 방문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역 민심을 듣고, 최고위원회의 개최해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돈봉투에 60억코인까지...적신호 켜진 차기총선
지금까지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관련 수사로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검찰의 기소와 함께 진실은 법원에서 다투게 됐고, 유리한 판결을 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이다. 1석이라도 국민의힘에 뒤쳐질 경우 대정부 협상력을 잃고, 내부적으론 책임론이 거세게 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이재명 키즈’로 추켜세웠던 김 의원이 연루된 60억 코인 의혹도 검찰은 최근 수사를 전환하고 자금의 출처 및 용처에 대해 정치권과의 연관성을 찾고 있다. 즉 정치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장동 의혹의 경우 성남시 입장에선 4895억원을 환수한 공익사업으로 볼 수도 있는 만큼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정근발 비리사건은 이미 진술과 녹취 파일 등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돼 관련자들로서는 법정에서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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