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요키치, 상대 구단주와 충돌...출전 정지 가능성도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피닉스 선스와 덴버 너기츠의 NBA(미 프로농구) 서부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2쿼터를 2분 36초 남겼을 때 선수들의 치열한 경합 끝에 공이 코트 밖으로 나갔고 관중석에 있던 한 사람이 공을 잡았다. 그는 다름 아닌 선스의 구단주인 매트 이쉬비아(43). 너기츠의 센터 니콜라 요키치(28)가 다가가 이쉬비아가 오른팔로 감고 있던 공을 잡아당겼으나, 이쉬비아는 내주지 않으려 했고 결국 공은 뒤로 튕겨 나갔다. 문제는 그 다음. 요키치가 왼팔로 이쉬비아의 가슴팍을 밀쳤다. 이쉬비아는 놀란 표정으로 의자에 주저앉았고, 관중들은 선수와 상대 구단주의 충돌이라는 기이한 상황을 찍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내들었다. 요키치는 이 행동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경기는 홈팀 선스의 129대124 승리로 끝났고 7전 4선승제 시리즈 전적은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양팀 모두에게 5차전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현지 매체들은 “NBA 사무국이 충돌 사건을 검토 중이다. 요키치가 추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BA는 그간 선수 간의 다툼보다 선수-관중의 충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너기츠의 마이클 말론(52) 감독은 “이쉬비아가 마치 경기에 관여하려는 것처럼 공을 붙잡고 있었다. 그냥 공을 건네면 됐었다”고 항변했다. 요키치는 “상대 선수 한 명이 코트 밖에 있었고, 빠르게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요키치가 이쉬비아를 향해 팔을 뻗은 장면은 그대로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2020~2021시즌부터 2연속 정규리그 MVP(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요키치는 명실상부 너기츠의 핵심.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30.8득점했고, 이날은 무려 53점이나 꽂았다. 만약 요키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너기츠에겐 최악이다. 두 팀의 5차전은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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