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워싱턴 선언 일본 참여 안돼"‥중국매체와 한국대사관은 공방 벌여
[뉴스데스크]
◀ 앵커 ▶
"한국과 일본의 화해는 미국의 강요에 의한 것이다", 관영매체에 이런 보도가 나올 만큼 중국은 한미일 군사 공조가 강화되는 걸 매우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를 두고도 한 중 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안보협력이 강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당장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일본의 '워싱턴 선언' 참여 가능성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북한 핵억지를 위한 것이라지만, 결국 중국을 겨냥하게 될 거라고 보는 겁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다른 당사자가 워싱턴 선언에 참여해 협력하려는 움직임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핵 비확산 체계를 파괴해 다른 나라의 전략적 이익을 해칠 것입니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중국 관영매체 사이에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관련 보도를 놓고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 났다", "역대 정부 중 민족적 독립 의식이 가장 결여됐다"는 등의 비난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4일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어휘로 우리 정상과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폄훼했다"며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두 매체는 다시 공동 사설을 통해 "이런 선을 넘는 표현은 외교기관에서 나와서는 안된다"며 "다른 나라 매체의 보도에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거들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해당 매체의 관점이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국 국내의 민의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무리한 비난에 재발방지를 촉구했는데 수용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중간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취재: 고별 (베이징)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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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고별 (베이징) / 영상편집: 김관순
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162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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