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윤리위 소명 때도 '제주4·3은 김일성 지시' 입장 고수

이유림 2023. 5. 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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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 앞에서 자신의 발언을 소명할 때에도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해 그간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을 소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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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윤리위 출석
대통령실 공천 언급 의혹 재차 일축
"대통령과 정부, 당에 부담드려 죄송하다"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 앞에서 자신의 발언을 소명할 때에도 ‘제주 4·3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윤리위원회의에 출석해 그간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을 소명했다.

그는 먼저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킨 녹취록과 관련해 “이진복 정무수석이 최고위 행보나 공천에 대해 전혀 언급한 적이 없다고 수차례 얘기했다”며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야 할 시기에 대통령과 정부, 당에 큰 부담이 되어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제주 4·3 사건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4·3 특별법이 있는 것을 인지하고 언급했는지, 정부에서 만든 진상조사보고서를 읽고 발언했는지 등 윤리위로부터 구체적인 질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오히려 피해자들의 마음을 보듬고 치유하고 그들에게 용서를 비는 마음에서 한 발언이었다”며 “그 당시 특별법이나 진상보고서는 읽지 못한 상태였고, (논란이 된) 이후 읽어보았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 관련 입장이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은 봉사하는 직이기에 제 발언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사죄한다고 이야기했고 오늘도 그런 취지에서 제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제주합동연설회 당시 ‘제주 4·3 사건은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했다가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편 태 최고위원의 소명을 청취한 윤리위는 이르면 이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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