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천정부지’… 소형아파트 3.3m당 2000만원 돌파

박세준 2023. 5. 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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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재비·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가 맞물리며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9만원으로, 지난해(1938만원)와 비교해 21.2% 급등했다.

부동산R114가 2000년 분양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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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상승에 고금리 맞물려
규제해제로 상한제 적용 안 돼
소형 분양가 2022년보다 21.2%↑
미분양 증가세 다시 재연 우려
최근 자재비·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가 맞물리며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초에 정부가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하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고 사업 주체가 분양가를 적용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4월 분양한 청약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699만원으로, 지난해(1521만원)보다 11.7% 올랐다.

지난해부터 각종 원자재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고금리 여파로 건설사의 금융 비용 부담까지 늘어나면서 분양가 인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여기에 1·3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이 4곳을 뺀 모든 지역이 분양가 규제를 피해 가게 됐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무주택 가구의 인기가 높은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가팔랐다. 올해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9만원으로, 지난해(1938만원)와 비교해 21.2% 급등했다. 부동산R114가 2000년 분양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서민, 젊은 층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용 60㎡ 이하의 인기가 높은데,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고분양가 책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5월부터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최근 주춤하던 미분양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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