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논란' 김재원·태영호 당 징계 심의…총선길 막히나
여당인 국민의힘도 논란이 있습니다. 최근 잇따라 문제를 일으킨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가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중징계가 결정되면 내년 총선에 출마를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하혜빈 기자, 회의가 현재 아직 안 끝난 건가요?
[기자]
오늘(8일) 오후 4시에 회의가 시작됐는데,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윤리위는 품위유지의무 위반 등의 사유로 두 최고위원의 징계 건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전광훈 씨와 5.18 관련 발언 등으로 논란이 반복되면서 당내에서도 묵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태 최고위원도 잇따른 설화와 함께, 최근 육성 녹취록 유출로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특히 태 최고위원에 대해선 징계 수위에 대한 의견이 다소 엇갈리면서 심사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두 사람은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했고, 지금은 윤리위원장과 위원들이 모여 비공개로 징계 수위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이 스스로 소명을 했다고 하는데, 당에서는 최고위원직에서 두명 다 사퇴하라는 얘기도 있었다는데요. 두 사람이 이에 대한 입장이 있었습니까?
[기자]
두 사람 다 자신의 설화에 대해 반성한다는 취지지만 최고위원직 자진사퇴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간 태 최고위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는데, 오늘은 당에 부담을 준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습니다.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태영호/국민의힘 최고위원 :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이나 최고위 행보와 관련해서 전혀 그런 언급을 하신 적이 없다는 걸 오늘 다시 한번 제가 밝히겠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 자진사퇴 요구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앵커]
징계의 결론은 언제쯤 날지, 또 징계 수위는 어느정도로 예상이 되는지인데, 이에 대한 얘기가 좀 나옵니까?
[기자]
윤리위원들 사이에선 두 최고위원의 언행으로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밤 중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데요, 현재로선 중징계를 받을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만약 당원권 정지 1년 등 중징계 처분이 내려지면 차기 총선 출마가 어려워집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사퇴는 안 한다는 입장이라,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도부로서는 최고위원 두 명을 비운 채 불완전한 상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 이 또한 고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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