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출범 초읽기… 육해공 통합 방산기업 토대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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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새 경영진을 내정하면서 인수합병(M&A)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한화그룹은 8일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화그룹을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 리더'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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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 내정
김동관 부회장도 경영 직접 참여
대우조선 22년 만에 경영 정상화
한화, 5월 내 2조 규모 유상증자
지분 49.3% 확보 최대주주 부상
대우조선 2분기 흑자 전환 전망
한화 ‘해양 솔루션 리더’ 거듭나
한화그룹은 8일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했다. 한화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를 각각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미국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인 조지 P 부시 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등이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안과 사내·사외이사 선임안을 23일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대한조선공사 옥포조선소로 출발해 1978년 대우그룹에 인수되며 대우조선공업으로 사명을 바꾼 지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내리게 됐다. 아울러 2001년 워크아웃 이후 22년 만에 경영 정상화의 닻을 올리게 된다. 이달 안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두 곳 등 한화그룹 5개사는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그룹은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와 체질 개선을 지원한다.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결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한화그룹을 ‘그린 에너지 밸류체인 메이저’, ‘국가대표 방산 기업’, ‘해양 솔루션 리더’로 거듭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권 부회장은 한화에너지 및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2020년부터 ㈜한화 지원부문 사장을 맡아 한화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 및 회사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새 체제 출범 작업을 마친 뒤 향후 비전과 경영 전략을 발표할 방침이다.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조7546억원, 1조6135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부터 분기 기준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화그룹도 최근 LNG선을 중심으로 한 노후 선박 교체 수요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신규 수요, 선박 발주 증가에 따른 도크 경쟁으로 조선업이 2000년대 중반 이후 제2의 빅 사이클 초입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3년 반∼4년 일감인 288억달러(약 41조원)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계기로 기존 우주, 지상 방산에 더해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이슈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이 빨라지는 시점에 대우조선해양의 조선·해양 기술을 통해 ‘글로벌 그린 에너지 메이저’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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