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23~24일 파견 [뉴스의 맥]

최대환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한일 관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취재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선 기자, 먼저, 이번 한일 정상회담 주요 성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조사를 위한 우리나라 시찰단 파견이 꼽힙니다.

구체적인 시찰 계획은 나왔나요?

박지선 기자>

네,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나라 시찰단을 파견하기로 했는데요.

시찰단은 관련 전문가로 구성되며, 오는 23일부터 1박 2일간 후쿠시마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 시설인 해저터널 시찰 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시찰은 국제기구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에만 특별 허용된 건데요.

한국과의 지리적 인접성이 높고 또 우리 국민의 우려를 고려한 일본 정부의 조치입니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 현지에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긴 합니다.

다만, 국가 차원의 대표격으로 참여한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전문가 입장에서 참여한 것이라, 우리나라의 이해관계를 모두 대변하긴 어렵습니다.

때문에, 우리 정부가 이번에 따로 시찰단을 파견하게 된 건 추가적으로 오염수 관련 정보를 얻거나, 실사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거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송나영 앵커>

이번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 간 협력 분야가 크게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주요 내용 짚어주시죠.

박지선 기자>

네, 먼저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선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수도권 이외에 지방까지, 두 배가량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진전된 입장이 나왔단 분석인데요.

기시다 총리는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가슴 아프다고 직접 언급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기존 강제징용 해법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양국 관계 개선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대통령실은 단절됐던 한일 외교가 복원됐다고 평가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사실상 방치되고 단절됐던 한일 정상 간의 셔틀외교가 복원됐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한일 미래 협력관계를 위한 노력에 호응함으로써 한일관계, 한미일 관계는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환 앵커>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 소식은 일본에서도 속보로 전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언론 반응은 어떻습니까?

박지선 기자>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양국 정상이 한일 과제를 마주 보고 관계 개선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고요.

아사히 신문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겠단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동맹국인 미국에서도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한일 정상회담 뉴스를 환영한다며, 미국은 동맹 국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두 동맹국이 상호 화해의 길을 넓히고 교착상태를 깨뜨렸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한일 관계 개선이 미국에 고무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송나영 앵커>

한일 간 공동 이해관계가 다양한 만큼, 본격적인 관계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해봅니다.

박지선 기자, 잘 들었습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