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리포트] 피부고민 해결, 피부과 아닌 집에서… `뷰티테크` 선두주자, 올 하반기 상장
하반기 상장 절차 돌입 예정…조단위 기업가치 기대
'내 손안의 피부과'가 있다면 어떨까. 기존 기초 라인이나 색조 화장품 위주였던 K-뷰티의 인기가 '뷰티 테크'로까지 확장됐다. 피부과에서나 받음직한 피부 솔루션을 매일 집에서 직접 케어할 수 있게 돕는 미용기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분위기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뷰티 디바이스), 에이프릴스킨(화장품), 널디(패션), 포맨트(라이프스타일 뷰티), 글램디(건강기능식품) 등 총 6개 브랜드 라인업을 갖춘 뷰티테크 기업이다.
2014년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으로 시작해 2년 만에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와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글램디를, 바로 다음해 스트릿패션브랜드 널디와 남성화장품 브랜드 포맨트를 잇따라 론칭했다. 설립 3년 만인 2017년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7년 비상할 대한민국 10대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에 자사몰을 론칭하는 등 꾸준히 규모를 키워 온 실적이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메디큐브 뷰티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다. '뷰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클리닉 뷰티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사업 목표로 안티에이징 디바이스 라인인 에이지알(AGE-R)과 디지털클리닉 어플리케이션을 출시, 현재까지 기기 4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5%, 174.9%씩 증가한 3977억원과 39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9%에 달한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2022년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었는데, 이는 판매수수료 절감이 가능한 높은 자사몰 비중으로 대표되는 유통 구조 및 소비자 니즈에 맞는 다양한 미용 기기를 출시했기 때문"이라며 "2023년 예정돼 있는 신제품 출시 일정, 해외 수출 국가 확대 등 이 추후 기업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본격적으로 미용기기가 출시된 지난해 3분기부터 해외 매출액이 급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14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었다.
일본에서만 약 3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187억원)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약 2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역시 에이지알(AGE-R)의 뷰티 디바이스가 매출을 끌어올렸다.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새로 진출한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중국 시장도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는 15일 발표될 1분기 실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상장 심사 청구 시 빠르면 연말에는 상장 가능하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다시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재투자된다. 연구 전문 자회사 ADC(APR Device Center)를 통해 디바이스의 기획부터 개발, 생산, 유통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내재화한 '수직적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은행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자금 유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7080억원을 인정받았다. VC 업계에서는 올해 추가적인 실적 성장세가 확인된 후 에이피알의 기업 가치는 조 단위 이상으로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에는 기업공개(IPO) 절차 돌입을 앞두고 국내 메이저 로펌 김앤장과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김앤장은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크래프톤 등 대형 기업의 IPO 과정에서 법률 자문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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