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경제인, 韓日 협력 앞장 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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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간의 실무 방문 일정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출국 전 서울 시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관저 만찬에 초청돼 윤 대통령과 서로의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는 의미에서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고, 결과적으로 신뢰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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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간의 실무 방문 일정을 마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출국 전 서울 시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관저 만찬에 초청돼 윤 대통령과 서로의 신뢰관계를 돈독히 하는 의미에서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고, 결과적으로 신뢰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서울 한 호텔에서 한국 경제6단체장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일 간 협력에 있어 기업이 먼저 나서서 협력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참모진에게 한일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보, 산업, 과학기술, 문화, 미래세대 교류 등과 관련해 철저한 후속 조치에 임해 달라고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진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 협력, 반도체 등 공급망 공조, 미래 세대 인적 교류 강화 등에 합의했다.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이달 23~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전문가 시찰단이 파견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개최해 오는 23∼24일 시찰단 파견 구체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후반 열릴 것으로 알려진 국장급 협의에서는 시찰단 규모와 세부 일정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달 초에는 한일 국방장관들이 만나 한일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국방 당국은 내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기간에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2019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 간 신뢰 관계가 더욱 깊어진 동시에 정부 간 대화의 활성화가 순조롭게 진전되고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이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지난 2018년 초계기 사건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당시 일본 측은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관제용 레이더를 조사(겨냥)했다고 주장했고, 우리 측은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하면서 갈등을 유발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초계기 문제에 대한)국방부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양국 간 신뢰관계를 강화시켜 나가기로 한 만큼, 상호 대화를 통해서 바람직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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