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원 동해시 남남동쪽 4km 해역에서 또 규모 2.5 지진
지난달 29차례 지진이 났던 강원 동해시 북동쪽 해역 인근에서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시 남남동쪽 4㎞ 해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8일 오후 7시51분35초에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진앙은 지난달 지진보다 동해시에 더 가깝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29차례 일어났던 지역은 동해시 북동쪽 약 50㎞ 인근 해역이었다. 당시 지진의 진앙 깊이가 27~33㎞ 정도였던 것에 비해, 이날 지진의 깊이는 17㎞로 더 얕다.
시민들이 느꼈을 진동은 지난달 발생했던 지진보다 더 클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도는 강원 동해시, 삼척시 등에서 최대 3에 달했다. 진도 3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지진을 크게 느끼고, 정지하고 있는 차가 흔들리는 정도다. 강릉시, 정선군, 태백시, 평창군 등에도 조용한 상태나 건물 상층부의 소수 사람만 느끼는 진도 2 정도였다. ‘규모’는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절대적 개념이고, ‘진도’는 지표면의 흔들림 정도를 나타내는 상대적인 정도다.
이날 발생 지진은 올해 남한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중 12위에 해당한다. 올해 규모 2를 넘는 지진은 총 38차례 발생했다. 이중 규모 3을 넘는 지진은 지난달 2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0㎞에서 발생했던 규모 3.5 지진을 포함해 총 5회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29일의 ‘연속 지진’과 이날 발생한 지진이 직접적인 연관은 없을 것으로 봤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지난 3.5 규모의 지진 진앙과 52㎞ 떨어져 있다”라며 “직접적인 연관은 돼 있지 않지만, 근처 단층에서 계속 스트레스가 있으니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지난달 있었던 지진과 같은 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라며 “규모 2.5 정도 지진은 1년에도 평균적으로 70회 정도 발생할 정도로 흔하다”라고 말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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