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포수, 타점 3위 외국인 4번타자... 보물,복덩이,효자 '듀오'... 최고 단계 '우승 청부사'까지 올라갈까[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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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옹지마',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맞을 때도 있다.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3푼6리(110타수 37안타)에 3홈런 25타점을 올리고 있다.
LG는 새 외국인을 찾기 위해 이호준 코치를 도미니카공화국에 급파했고,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에 이르렀다.
이들의 활약 속에 LG는 18승11패로 1위 SSG 랜더스에 1.5게임차 뒤진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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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새옹지마',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맞을 때도 있다. LG 트윈스가 그런 케이스다.
LG의 스토브리그는 위태위태했다. 내부 FA인 유강남과 채은성을 샐러리캡 때문에 잡지 못했다. 이호준 타격 코치가 직접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찾아낸 외국인 타자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낙마했다.
그러나 대안으로 잡은 선수들이 LG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야말로 '보물', '효자'다. 박동원과 오스틴 딘이 그 주인공이다. 둘이 팬들이 가장 원하는 단계인 '우승 청부사'까지 올라설까.
박동원과 오스틴은 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나란히 홈런을 터뜨렸다.
박동원은 2-0으로 앞선 2회초 솔로포를 날려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8-1로 앞선 5회초엔 투런포로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개의 홈런을 친 박동원은 홈런 7개로 두산 양석환(6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FA 협상에서 유강남 잡기에 실패한 LG는 빠르게 눈을 돌려 박동원과 협상에 나섰고, 65억원에 계약했다. 박동원의 장타력과 2루 송구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박동원의 장점이 경기에 나타나고 있다.
오스틴도 이날 홈런을 쳤다. 박동원이 홈런을 쳤던 2회초 2사 1,2루서 두산 최승용으로부터 스리런포를 날렸다. 시즌 3호 홈런.
오스틴은 현재까지 LG가 그토록 찾았던 선수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4번 타자로 나서 타율 3할3푼6리(110타수 37안타)에 3홈런 25타점을 올리고 있다. 타율 7위, 타점 3위, 최다안타 5위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당초 외야수로뽑았지만 1루 수비도 건실하게 잘하고 있어 한화로 떠난 채은성의 공백을 정확히 메워주고 있다.
성격도 좋아 경기장에서 처음보는 상대팀 선수와도 스스럼 없이 대화를 하고 항상 유쾌하게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 도루 시도가 많지는 않지만 주루 플레이를 굉장히 성실하고 공격적으로 한다.
오스틴을 못만날 뻔했다. LG는 새 외국인을 찾기 위해 이호준 코치를 도미니카공화국에 급파했고,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에 이르렀다. 하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구단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발견돼 계약이 취소됐고, 이후 오스틴을 영입했다. 알몬테가 잘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오스틴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활약 속에 LG는 18승11패로 1위 SSG 랜더스에 1.5게임차 뒤진 3위에 올라있다. 어수선했던 4월을 지나면서 차츰 팀이 안정을 찾으면서 장점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여기에 오스틴과 박동원이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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