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44.1도 기록… 역대 최고기온

이예림 2023. 5. 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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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각국이 때 이른 폭염에 들끓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상 기온 현상으로 아시아 지역의 봄철 더위가 앞으로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때 이른 폭염이 강타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보통 4월 말 이후 더위가 찾아오고, 5월 중순 우기가 시작되면 기온이 한풀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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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폭염에… 펄펄 끓는 아시아 국가들
태국·미얀마도 사상 최고 경신
인도선 열사병으로 13명 사망
엘니뇨 영향… 피해 속출할 듯

아시아 각국이 때 이른 폭염에 들끓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상 기온 현상으로 아시아 지역의 봄철 더위가 앞으로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지역 최고 기온이 44.1도를 기록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는 2019년 기록한 낮 최고기온 43.4도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수도 하노이 도심은 햇볕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르면서 거리 곳곳이 텅 비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달 베트남 전역의 기온이 전년 대비 평균 0.5∼1.5도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웃 국가도 지난달 전례 없는 불볕더위에 허덕였다. 태국과 미얀마는 각각 최고기온이 44.6도, 43.8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에선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도 이상 상승하며 열사병으로 13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7일 태국 총선 사전투표를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방콕 최고 기온이 39도를 기록한 이날 체감온도는 53도에 육박했다. 연합뉴스
때 이른 폭염이 강타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보통 4월 말 이후 더위가 찾아오고, 5월 중순 우기가 시작되면 기온이 한풀 꺾인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강력한 열기가 더 빨리 지역을 덮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기후 변화 전문가로 활동하는 응웬 응옥 후이는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흐름 속에서 최근의 폭염은 걱정스러운 기록”이라며 “극단적인 (이상) 기후 모델이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고 경고했다.

태국의 위타누 아타바니치 기후 전문가는 “인간 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이 폭염 기간을 장기화시켰다”며 “올해는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 관측되는 엘니뇨로 장마철이 끝난 뒤에도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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