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잔액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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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이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계층은 저소득 자영업자였다.
정부와 당국이 코로나19 금융 지원을 통해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를 내렸음에도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층은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이 1.2%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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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연체율도 1.2%… 3년래 최고
자영업자發 금융리스크 확산 우려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이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5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에서는 70% 가까이 늘었다. 연체율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가 자영업발(發) 연체 대란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 증가 폭이 가장 큰 계층은 저소득 자영업자였다. 이들의 전 금융 기관 대출 잔액은 3년 사이 69.4% 늘었다. 특히 상호금융과 보험사 대출이 이 기간 2배 넘게 증가하는 등 비은행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당국이 코로나19 금융 지원을 통해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를 내렸음에도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이다. 상환유예 조치가 올해 9월 종료를 앞두고 있어 자영업자 대출이 금융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1년 초 0.17%였던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0.26%로 급등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분기(0.29%)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소득 하위 30%의 저소득층은 지난해 4분기 연체율이 1.2%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은행 등 금융 기관은 기한 연장, 금리 인하, 분할 상환 등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예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자영업자의 연착륙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자영업자 대출금 연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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