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라이벌이었던 43억원 日우완의 몰락…ERA 13.94 ‘동네북이네’

2023. 5.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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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쯤 되면 동네북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불렸던 후지나미 신타로(29,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몰락했다.

후지나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투수 메이슨 밀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4피안타 3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94로 상승했다.

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렸다. 150km 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렸으나 제구에 대한 고민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가 일찌감치 군계일학의 모습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세계최고의 이도류로 거듭났으나 후지나미는 제자리였다.

그래도 후지나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1년 325만달러(약 43억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규모에서 보듯 오클랜드도 매우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래도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드류 루친스키 등의 부상으로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았다.


4월2일 LA 에인절스전(2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8실점), 4월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4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5사사구 5실점), 4월16일 뉴욕 메츠전(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 4월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2⅓이닝 7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8실점) 이후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메츠를 상대로 한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을 뿐이다. 선발투수로 4패 평균자책점 14.40을 남긴 채 불펜으로 갔다.

공 자체는 빠르니, 불펜에서 1이닝 안팎을 던지면 위력을 극대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을 것이다. 아니었다. 8일까지 불펜으로 5경기에 나갔으나 비자책은 2경기뿐이었다. 5⅔이닝 8피안타 6탈삼진 7볼넷 8자책 평균자책점 12.71. 패전이 없는 게 다행일 정도다. 선발이나 불펜이나 달라진 게 없다.

1-2로 뒤진 7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잘 막았다. 보비 위트 주니어에게 스플리터를 던지다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8회 시작과 함께 살바도르 페레즈, MJ 멜렌데즈, 닉 프라토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강판했다. 스플리터가 계속 얻어 맞았고, 98마일 포심도 가운데에 들어가면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데뷔 첫 승은 고사하고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다. 이 정도면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 자체가 어색한 실정이다. 오타니 라이벌이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히 몰락했다. 피안타율 0.307에 WHIP 2.23. 동네북이 따로 없다.

[후지나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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