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관계 중요한 진전"‥'물컵' 절반 채워졌나?
[뉴스데스크]
◀ 앵커 ▶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오늘 오전 한일의원연맹과 경제단체를 차례로 만난 뒤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측의 노력에 일본 측이 호응을 보인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 취재하는 조희형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대통령실이 오늘 이번 회담에 대한 평가를 매우 긍정적으로 내놨습니다.
◀ 기자 ▶
네. 대통령실은 세 가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일관계가 우선 정상화됐고, 가치중심의 외교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한일 양국 국민의 마음이 조금 더 열렸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의 한일 미래 협력관계를 위한 노력에 호응함으로써 한일관계, 한미일 관계는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먼저 시작한 한일관계 개선 노력이 한미일 지난 미국 방문에서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내는 지렛대가 됐고, 이번 한일회담으로 한일관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 ▶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를 한일정상이 공동 참배하는 것 이것도 의미 있는 진전으로 봤는데요.
◀ 기자 ▶
네. 그동안 역대 일본 총리들 중엔 1999년 오부치 게이조 총리만이 히로시마 평화공원을 찾았다가 우연히 한국인 위령비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대부분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라면서, 일본 총리가 가는 것이 예상 외다, 일본의 첫 번째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또 과거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반성과 사죄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개인적인 소회를 전제로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 역시 제3자 변제안에 대해 법적으로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과거사 문제를 이 정도로 일단락 짓고 미래협력에 집중하고 싶어하는 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누가 과거사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한일 협력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가 투트랙으로 추진될 수 있는데, 꼭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것처럼 접근한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 ▶
일본의 호응이 시작됐다.
이게 대통령실의 평가라면 이른바 반만 채운 물컵의 남은 부분이 차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야당들은 정반대로 평가하고 있군요.
◀ 기자 ▶
네. 국민의힘, 민주당, 정의당 입장을 차례로 들어 보시겠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의원 (한일의원연맹 회장)] "한일 관계를 위해서 반 컵의 물 잔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는 느낌을 갖는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습니다."
[이은주/정의당 원내대표] "남은 빈 잔을 채울 것이라던 한일 외교의 물 잔은 결국 빈 잔으로 끝났습니다."
여기에다 오늘 강제동원 관련 시민단체들은 비판성명을 내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렇게 과거사에 관한 문제에 대한 국내의 인식 차이와 함께, 앞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경제 문제 등 한일 양국 간의 실제적 이해득실까지, 한일관계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 커 ▶
조희형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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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재석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161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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